제20대 대선, 경기지역 투표율 76.7%…지난 총선比 11.7%p 상승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경기지역 투표율이 9일 오후 7시30분 기준 76.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65.0%보다 11.7%p 높고, 2017년 제19대 대선의 77.1%보다는 0.4%p 낮은 수치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대선의 전국 투표율은 77.1%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76.7%, 7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도내 지역은 과천시로 무려 84.9%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82.9%), 안양시 동안구(82.4%), 용인시 수지구(82.3%), 의왕시(81.0%) 등 순이었다.

이 같은 지역별 투표율 순위는 2년 전의 제21대 총선 결과와 같았다. 제21대 총선에서도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76.5%)였고 성남시 분당구(74.6%), 용인시 수지구(73.4%), 안양시 동안구(72.9%), 의왕시(71.2%) 등이 뒤따랐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동두천시로 투표율이 71.0%에 그쳤다. 이어 평택시와 오산시가 각각 71.7%로 뒤를 이었다. 안성시(72.3%)와 포천시(72.8%)도 하위권의 투표율을 보였다. 앞선 제21대 총선의 경우 포천시가 투표율 58.6%로 가장 낮았고 평택시(58.9%), 동두천시(59.3%), 안산시 상록구(60.2%), 광주시(60.4%) 등 순서였다.

이밖에 현재 정부를 이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던 제19대 대선 당시의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용인시 수지구와 성남시 분당구가 각각 투표율 8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원시 영통구(83.4%), 안양시 동안구(83.2%), 과천시(82.9%), 용인시 기흥구(81.7%) 등이 상위권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제19대 대선에서 투표율이 낮았던 지역은 동두천시(69.1%), 포천시(70.3%), 여주시(70.5%), 안성시(71.9%), 평택시(72.1%)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제20대 대선이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사그러들었다. 지난 4~5일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이 집계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잠정 투표율로만 볼 때 제19대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가장 최근에 진행된 선거인 제21대 총선보다는 큰 폭으로 투표율이 상승, 도민들의 정치 참여도는 제고된 것으로 분석됐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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