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이 끝나고 6월 지방선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안산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여·야 예비후보(후보)들이 시의회 대회의실을 출마기자회견장으로 선호하고 있어 민의를 대표하는 시의회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 출마에 뜻을 둔 후보들은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 경우가 많았으나 제8대 안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시의회 대회의실이 후보들의 출마 ‘기자회견 장’이 됐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홍장표 후보를 필두로 21일 오전에는 이민근 후보가 그리고 오후에는 원미정·제종길 후보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안산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그리고 오는 25일에는 박주원 후보가 출마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1일에는 3명의 여·야 후보가 이곳에서 연이어 출마사표를 던지는 등 시의회 대회의실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는 22일부터 안산시의회 제275회 임시회가 시작, 후보들이 기자회견이 이날 몰렸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행 시의회 대회실 사용지침에 따른 사용승인을 제한하는 경우는 ‘외부단체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단, 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해 등록한 교섭단체의 정당 정책토론회 및 기타행사 등은 예외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정당 또는 교섭단체 등이 의원 명의 등으로 쉽게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고, 무료로 사용이 기능하기 때문에 시의회 대회의실을 후보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의회 정례회 및 임시회 기간에는 개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의회운영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개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도 후보들이 시의회를 찾는 이유로 파악되며, 편리한 주차 문제와 찾기 쉽다는 것도 시의회 대회의실을 선택하는 이유로 꼽힌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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