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인 새솔동 도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입주 4년여만에 균열이 발생한 이유가 갯벌을 매립해 신도시를 조성했기 때문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24일 화성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8년 시화호 남측 간석지에 송산그린시티를 조성한다는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이후 국토부는 사업시행자를 한국수자원공사로 선정, 9조4천억원을 들여 부지 5천414만8천760㎡를 동측지구(생태주거생활권), 남측지구(자동차관련 첨단산업), 서측지구(관광, 레저, 주거 생활권) 등으로 나눠 개발 중이다. 동측지구에 해당하는 새솔동은 지난 2011년부터 조성을 시작, 지난 2018년부터 주민들 입주가 이뤄졌으며 현재 7천여가구가 거주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준공된 동측지구 95%와 남측지구 41% 등에 해당하는 도로 등 시설물을 시로 인계한 상태다. 서측지구는 연말 착공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입주 4년여 밖에 안 된 새솔동 곳곳에서 심각한 도로균열 현상이 발생,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께 새솔동 중심 상가밀집지역 앞 수노을 중앙로는 마치 지진이 발생했던 것처럼 도로 표면이 쩍쩍 갈라져 있었다. 균열이 심한 곳은 성인 남성 손이 다 들어갈 정도였다.
새솔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긴급 보수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스팔트 프라이머(Asphalt Primer)도 놓여져 있었다.
아스팔트 프라이머는 콘크리트와 시멘트 등의 표면에 도포해 하층에 피막을 형성, 시공성과 접착력을 강화시키는 방수·방습용 제품이다.
새솔동 주민 최모씨(50)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도로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며 “민원을 계속 제기해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 갯벌 위에 조성된 신도시여서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곳으로 지반이 약한 건 사실이다. 현장점검을 통해 균열을 확인했다”며 “아직 하자보증기간으로 한국수자원공사에 공문을 보내 최대한 빨리 보수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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