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보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문화재 지정 잰 걸음

평택 보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이 문화재 지정을 위한 확정 심의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보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안노연기자

평택 보국사가 소장 중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불상 안에 안치된 유물 등의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평택시에 따르면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예비 심의 등을 마치고 확정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26일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다라니 등 복장(불상 내부에 안치하는 물품) 유물 등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신청, 같은해 12월6일 예비 심의 등을 마쳤다.

확정 심의는 오는 5~6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를 거쳐 문화재 지정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도보공시 등을 거쳐 도 유형문화재로 등재된다.

해당 불상은 보국사 주지 법현 스님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았으며 선원장으로 있는 서울 갈현동 열린선원이 보관했었다.

17~18세기 불상에서 보이는 특징인 원통형의 큼직한 코 등 양식적 특징으로 보아 18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무릎 위에 두 손을 올려놓고 설법인을 짓는 수인(手印), 옷 주름 등 조각방법 등으로 미뤄볼 때 18세기 전라도와 경상도 등지에서 활동한 승려이자 조각가 상정(尙淨)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복장 조사에서 18세기에 제작한 후령통, 진심종자, 오륜종자, 주서다라니, 준제대명다라니 등이 나왔으며 1916년 화승(畵僧) 한곡 돈법과 계은 봉법 등이 개금(불상에 다시 금칠을 하는 것)을 담당했음도 확인됐다.

법현 스님은 “불상은 향후 새로 건립할 전각 ’무생선원‘에 주불로 모실 계획”이라며 “불상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강의와 참선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탁 평택시 문화유산관리팀장은 “양식과 복장 유물의 연대가 18세기로 일치하며 일제강점기 불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등 종합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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