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상징 흑호랑이 오방색과 함께 민화로 투영 ‘경공스님 민화’展

경공스님이 ‘흑범도’ 앞에서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민화전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양주시의회 제공

임인년을 상징하는 흑호랑이. 한국 전통색채인 오방색과 함께 민화와 만나 만인(萬人)의 염원을 담은 작품들로 관객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오는 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양주시의회 1층 의정갤러리에서는 ‘임인년 복을 나누다’를 주제로 <경공스님 민화展>이 열리고 있다.

경공스님은 양주사암연합회 환희선원 소속으로 부산 무형문화재 제15호 불화장 권영관을 사사(師事)했으며 2020년에는 양주시청 감동갤러리에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이와 까치, 십장생 등 민화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소재를 그린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익살스러운 호랑이의 다양한 표정을 마치 오방색 색동저고리를 입은 아이처럼 순수하고 해맑게 그려낸 점이 돋보인다. 주요 작품인 ‘임인년 흑범도(삼베 채색)’는 작품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대형 작품으로 민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추구했던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공 스님은 “새로운 시작, 봄을 맞았다”며 “임인년 봄날, 많은 시민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아름다운 민화를 감상하며 흑범의 힘찬 기운을 받고 안복(眼福)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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