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선제적 주차장부지 확보…“신도시 주차난 해소”

양주시가 조성원가의 90% 가격으로 주차장 용지 확보에 나선다.

회천신도시 등 신도시에 예상되는 심각한 주차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쾌적한 주차환경은 물론 예산절감 등 1석2조 효과도 기대된다.

2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회천신도시 개발 초기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LH 소유 회천지구 1단계 사업구역 내 8천401㎡ 규모의 주차장 부지 선매수를 추진, LH에 조성원가의 90% 수준에서 구입을 타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신도시 개발 초기 주차장 부지를 미리 확보하지 못하면 민간에 분양될 가능성이 높고 신도시 개발이 완료된 뒤 주차장 조성에 나서면 토지가격 상승으로 부지 매입이 어렵다고 판단, 선매입에 나섰다. 지난해 5월 공공부지의 경우 조성원가의 90%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택지개발 업무처리지침 개정이 한 몫을 했다.

시는 현재 회천지구 조성원가는 ㎡당 210만2천원(176억5천900만여원)으로 조성원가의 90%인 189만2천원(158억9천400여만원)에 매입하면 17억6천5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에서 불법 주정차 민원이 많은 곳은 옥정·고읍지구 중심상업시설, 덕정·양주역 등 철도역사 주변, 엄상마을 등 점포와 주택 밀집지역 등으로 회천지구 1단계 구역은 덕계역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주차수요가 크고 집중이 예상되는 곳이다.

시는 회천1단계 구역에 주차장 5곳을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덕계동 930-2번지 일원 2천108.6㎡(39억8천800여만원)를 매입하고 내년 2곳 (3천828.9㎡·72억4천200여만원), 2024년 2곳(2천463.6㎡·46억5천900만여원) 등을 일시 또는 분할 매입할 계획이다. 주차장이 모두 조성되면 323대(지상주차장)~1천397대(주차타워)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남권 교통안전국장은 “지난 3월 LH와 공급가격 협의를 마쳤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오는 9월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연차별로 계약과 부지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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