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유일의 장애아 전문 공립 곰두리어린이집 오미나 원장

image
오미나 공립 곰두리어린이집 원장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만지고 느끼며 일상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아이들의 바람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아이는 소중하다. 또한 모두 다 다르다.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은 축복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다름을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도 있다. ‘다름’을 정성으로 소중한 내 아이처럼 보살피는 이가 있다. 양주시 유일의 장애아 전문 공립 곰두리어린이집 오미나 원장이 주인공이다.

2008년 남면에서 처음 개원한 곰두리어린이집은 2019년 6월 삼숭동 종합사회복지타운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이전 개원했다. 보육실 5개, 치료실 4개, 유희실 등의 시설을 갖췄고 현재 39명의 아이가 이용하고 있다.

오 원장은 “삼숭동으로 이전한 뒤 쾌적한 주변환경과 접근성이 좋아져 아이들이 좋아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 아이들이 똑같이 재미있게 놀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한다는 모토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요즘 장애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올해는 ‘차별 받지 않고 실천하는 권리보장’ 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오 원장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주변에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고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없다는 것이다.

오 원장은 “무장애 놀이터(바구니그네)를 만들고 싶었는데 실내 공간이 부족해 만들지 못했다”며 “매달 4~5㎞ 떨어진 회암사지박물관 잔디밭에서 ‘숲 활동’을 할 때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가까운 곳에 공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정보교환도 하고 부모님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코로나19로 하지 못했던 어린이 부모님 대상 자조 모임을 꼭 해볼 생각이다.

오 원장은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에 앞서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같은 사회인으로서 차별적이지 않은 시선도 당부했다. 무심코 던진 말이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 나이 또래들이 하는 것을 똑같이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 아이들이 해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고 싶어요”

항상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오미나 원장이 바라고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이다.

양주=이종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