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신도시 지식센터 현장 침하…안전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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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배곧신도시 내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에서 연약지반에 따른 지반침하현상이 발생,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사진은 지반이 갈라진 현장. 김형수기자

시흥 배곧신도시 내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서 연약지반에 따른 지반침하현상이 발생,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당국은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앞서 해당 현장은 불법 주정차와 비산먼지 등 각종 탈·불법행위로 지적(경기일보 4일자 10면)을 받은 바 있다.

4일 오후 2시께 배곧신도시 R&D부지 내 ‘배곧 스위트 시그니처 타워’·‘골드 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 터파기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공사현장 인근 도로가 심각한 지반침하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장 곳곳에서 발생, 도로가 갈라지고 인도가 꺼짐 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인접한 건축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 건물의 균열이 의심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공사현장과 인접한 공영주차장의 경우 경계석이 가라앉고 주차면 일부가 갈라지는 등 심각한 수준으로 일부 주차면은 사용하기가 어려워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해당 건설사는 지반침하로 벌어진 틈에 모래주머니를 쌓거나 콘크리트로 덧칠하는 수준의 안전조치에 그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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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배곧신도시 내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에서 연약지반에 따른 지반침하현상이 발생,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사진은 지반이 갈라진 현장. 김형수기자

옆 건물 입주민 김모씨(51)는 “얼마 전에는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에 금이 가는 등 균열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며 “공사소음에 먼지에 땅꺼짐 현상까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배곧동 주민 강모씨(55)도 “건물 주변을 살펴보니 마치 싱크홀처럼 인도가 가라앉고 건물 외벽에 균열현상까지 보여 불안했다”며 “사정은 이런데도 관리감독기관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지반 보강공사를 진행하면서 정기적으로 계측기를 사용,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면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안전을 위해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도 “배곧신도시 전체가 연약지반이어서 일부 건물 주변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다면 현장실사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고객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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