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 물렀거라… 명당초 어린이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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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미 수원 명당초 교장

해마다 5월이면 어린이 날 행사가 학교에서는 연간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어린이날은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풍경으로 예전의 활기를 찾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모처럼 맞는 활기찬 교정이다.

수원 명당초등학교는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학생 주도 아래 학부모와 교사가 3위 일체 되는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명당초는 이날 ‘명당 참(C.H.A.M) 행복한 어린이날’이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꿈과 끼를 키우는 참(C.H.A.M) 행복한 학교’라는 학교 비전에 맞춰 학생자치회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적극 지원하는 함께 하는 참여형 방법이다.

우선, 학생자치회가 준비한 행운의 뽑기 이벤트로 행사는 서막을 알렸다. 학생 스스로 내용을 기획하면서 또 상품을 고르고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도 열정적이었다. 한동안 코로나19로 공연 관람 및 체험 활동이 제약이 많았던 탓일까? 왁자지껄, 너나 할 것 없이 분주하면서 또 열성이었다. 이어 학생들의 사회성 및 교우 관계 회복을 위한 학생 참여형 마술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저마다 마술 공연을 지켜보면서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듯 보였다.

이 뿐 아니었다. 학년별로 진행된 스포츠데이 행사는 학교 주변 공원에 숨겨진 ‘보물쪽지 찾기 행사’와 ‘반별 체육대회’ 등 학년 별로 특색 있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돼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특히 안전한 보물쪽지 찾기 행사를 위해 학부모회가 진행을 도왔고, 보물찾기 행사 후 서로 간식을 나줘 먹으며 못다 한 우정과 가족 간의 정을 나누었다. 모처럼 맞는 비대면이 아닌 대면 행사가 주는 체험형 즐거움이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우리 학생들의 학교 생활과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때문에 이번 명당초 제100회 어린이날 행사는 어울림이 있는 행복한 참여형 축제 한마당으로 채워져 의미가 깊었다. 앞으로 포스트 오미크론에 대응,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데 학교가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시점이다.

신영미 수원 명당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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