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문화재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고 나서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기관은 지난 2015년 추진됐지만, 시기상조론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12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용역비 4천200만원을 들여 전문기관에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등을 발주했다.
시의 문화재단 설립 기본계획을 보면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으로, 운영 예산 76억8천500만원에 1국3팀(26명)으로 구성된다.
임원은 시장을 이사장으로 사무국장, 이사회(7명), 감사(2명) 등으로 꾸려지고 문화시설 관리와 시립예술단 운영, 문화예술진흥 추진 등 5개 분야 14개 사업을 관장한다.
시는 추진 중인 아트센터와 복합커뮤니센터 등 향후 문화시설 확충에 따른 운영주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문화재단 설립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재단설립 TF팀을 꾸려 타당성 검토와 조례 제정, 재단설립 준비위 구성, 설립허가, 세부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문화재단 시기상조론을 극복하고 계획대로 내년 출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앞서 지난 2015년 회암사지 박물관, 장욱진 시립미술관, 문화예술회관 등의 관리·운영을 위해 재단 설립을 추진했으나 시기상조론과 시설관리공단과의 업무중복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안순덕 시의원은 지난해 1월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문화재단 설립을 제안하고 나서 재추진 분위기가 급물살을 탔다.
안 의원은 “공무원 조직으로는 광범위한 문화예술분야 전문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문화재단을 설립, 문화예술분야 정책 발굴과 추진 등에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기초,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경기도 등의 자문을 거쳐 내년 문화재단이 출범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양주시민 박화진씨는 "양주시 규모 정도면 진직부터 문화재단 등 문화관련 전문기관이 있어야 했다"며 "문화재단 설립에 속도를 내서 보다 체계적으로 문화관련 행정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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