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팔탄면 키다리 아빠, 염영열 서부종합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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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을 챙기는 것 또한 지역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염영열 서부종합건설 대표이사(48)는 화성시 팔탄면 시골지역에 ‘얼굴 없는 키다리 아빠’로 불리운다.

그가 5년전부터 지역 아이들을 위해 꾸준한 선행을 베풀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은 그의 얼굴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몇 푼 안되는 돈을 기부하고 과시하듯 찾아가 얼굴을 비추는 게 싫다”며 “사업체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 뿐이다”고 겸손해 한다.

염 대표가 처음 기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업체 주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단지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시작된 ‘과자 나눔’ 행사는 지난 4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염 대표는 지난 1월 화성시의회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19년 5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진행하는 ‘아름다운 동행’ 기부를 비롯, 같은 해부터는 도내 한 고아원 후원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1월부터는 매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을, 같은 해 5월에는 사단법인 풀꽃세상 요셉의 집 후원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에도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에 후원했다.

염 대표는 이런 방식으로 어느덧 90회에 달하는 선행을 실천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다. 그럼에도 염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화성 팔탄면사무소와 재능기부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청년가장,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집을 고쳐주는 사업이다.

염 대표는 “서부종합건설의 뜻이 서쪽에 베푸는 부자”라며 “앞으로도 더 꾸준히 사회에 환원하면서 힘든 아이들의 희망이자 행복이 돼줄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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