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홈피 게시판 광고글 도배…개선 시급

남양주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광고성 글로 도배가 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남양주시 홈페이지 캡쳐

남양주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광고성 글로 도배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1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 자유게시판은 이용자 간 건전한 자료공유를 위한 공간으로 상업·영업·사적인 게시글 등은 금지하고 있으며 사회정서를 해칠 수 있는 비방, 광고, 비속어, 선거 관련 내용, 인신공격 등은 무조건 삭제한다고 명시됐다.

그러나 올해 올라온 게시글 대부분이 자격증 취득광고, 구인·구직 광고, 홈페이지 홍보글 등이 상당수이지만 시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고 있다. 게시판의 한 페이지 당 시민 의견에 있어야 할 공간에는 광고성 글들이 가득해 관심 받아야 하는 의견은 광고성 글에 묻히고 있다.

경기일보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날 정오까지 게시된 게시물 367건 중 92.9% 내용이 광고성, 구인·구직 관련 글들이었다. 이 중 26건만 정상적인 민원글이었다.

아울러 게시판에 올라온 상당수 광고성 글들은 업체와 출처 등이 명확하지 않고, 심지어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아르바이트를 부추기는 내용도 있어 피해마저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수시로 광고글들을 삭제하고 있지만 게시되는 양이 많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자유게시판 취지에 맞지 않는 글들을 삭제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게시판 운영자는 운영목적에 어긋날 경우 상업성 광고를 삭제할 수 있다. 그러나 광고 게시 거부의사를 미리 알렸는데도 영리목적 광고를 계속 게재하면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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