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택]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인

“K-골든코스트(월곶·배곧·오이도·거북섬 잇는 벨트) 반드시 성공... 대한민국 대표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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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한 임병택 시흥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공직자들도 서류로만 일하면 안된다. 현장에 나가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고 발로 뛰는 행정을 해야 한다. 새로 구성되는 시의회와의 협치를 통해 멋진 시정을 펼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기간 동안 정말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도 알게 됐고,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야당 시장으로 힘이 된다면 중앙부처는 물론 대통령이라도 찾아가 시흥 발전을 위한 모든 노력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당선 소감 한 말씀.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 57만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민선7기 동안 오로지 시흥시민의 민생과 미래만을 생각하며 하루도 헛되이 쓰지 않았다. 그에 따른 성과도 거뒀지만 대선 직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라 부담감이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선거는 시민께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값진 기회이다. 민선7기 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밑거름 삼아 잘하고 있는 것은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으라는 격려와 질책을 함께 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의 그 뜻을 잘 받들겠다. 앞으로의 4년도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일하는 시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덧붙여 흑색선전, 비방 없는 정책 선거로 훌륭한 경쟁을 펼쳐주신 장재철 후보님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당정을 떠나 시흥시민을 위한다는 그 마음만은 같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시민을 위한 길이다.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의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재선 시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이번 6·1 지방선거는 새 정부 출범 후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치러져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정권교체 이슈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난 4년간 추진해온 정책들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시민께서 어렵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셨다. 당선됐다고 마음을 가벼이 할 수 없는 이유다. 시장은 똑같지만, 시정은 다를 것이다. ‘시흥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핵심 기조 아래 기존 정책의 연속성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작에 걸맞은 더 새롭고 이로운 정책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시민께 행복을 드리는 시흥을 만들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민선8기에도 행동과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시민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당면한 시흥시 현안이 있다면.

선거 운동 기간에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고 말씀드렸던 이유가 지금 시흥시는 정말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계속 추진돼야 할 사업도, 새로 계획해야 할 정책도 너무 많다. 코로나19로 피폐해진 시민의 일상을 보듬고, 57만 대도시 격에 맞는 품격 있는 도시로 나아감과 동시에 시흥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 선거 기간에 지역 곳곳을 돌며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나니 할 일이 더 많아졌다. 먼저, 현재 구축 중인 K-골든코스트는 시흥시가 대한민국 대표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정책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의료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시화호 거북섬에는 각종 해양레저시설과 대형 호텔을 포함한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구축해 수도권 최고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할 것이다.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는 해양생태문화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시 조성도 시급하다. 지난해 말 전국 최초 초등돌봄 통합플랫폼 및 콜센터가 구축됐으며, 오는 8월이면 온라인 교육플랫폼 ‘시흥교육캠퍼스 쏙’ 서비스가 완성된다. 향후 돌봄 SOS 센터를 설립하고, 관내 19개 동 마을교육자치회를 통한 네트워크 강화, 생태자원 콘텐츠 개발 등에 집중하며 교육과 돌봄이 어우러진 교육도시 시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공약과 추진 방향은.

시흥시는 면적은 넓지만, 개발제한구역이 60%가 넘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도시가 권역별로 개발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 등으로 신도심과 구도심 간의 격차도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시흥시는 균형발전이 답이다. 약속드린 각각의 공약들은 결국은 균형발전을 위한 세부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시흥시 19개 동이 골고루 발전하며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권역별 특색 있는 개발을 통한 균형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북부권은 제2문화예술회관 건립과 은계호수 공원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동부권은 매화역 건설, 포동 종합운동장 실현으로 정주 여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남부권은 정왕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완수, 중심행정타운 조성과 더불어 7만평 월곶역세권 개발과 월곶항 및 오이도항 사업으로 도시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중부권은 시흥법원 유치와 시청 앞 행정타운 완성, 시화MTV권은 해양레저관광단지 조성과 시화호 명소화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전철 사업은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기반이다. 시흥시는 시 전역을 통과하는 신안산선, 경강선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GTX-C 노선의 오이도역 연장이 실현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GTX-E 노선 신설을 통한 시흥시 북부권 연결 등 GTX-시흥플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시흥시 미래 브랜드로 K-시흥시를 내걸었다. 의미는.

지난 4년 동안 시흥시 대표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저평가된 시흥시를 널리 알려왔다. 시흥시는 57만 시민이 천혜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대도시이다. 서울대와 서울대병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을 비롯해 경기도 유일의 내만형 갯골, 기적의 호수 시화호를 품고 있으며, 혁신교육 선도 도시이자 수도권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시흥시가 이러한 가치와 잠재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희망과 의지의 다짐이 바로 ‘K-시흥시’이다. 민선8기 동안 K-시흥시 실현을 위한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신중하게 내딛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년 전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 대비 현장으로 달려갔던 초임 시장으로서의 다짐, 2년 전 시흥시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시민 곁에 천막 시장실을 치며 다졌던 각오. 그 첫 마음을 되새기며 다시 시흥시장직에 임하겠다. 민선8기에도 시흥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정 목표는 시민 행복이다. 57만 대도시 시흥이 시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도시, 골고루 잘사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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