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관광·산업 균형 발전… ‘살고 싶은 하남’ 착착

국토부 사업 선정 신장동, 덕풍 1·3동 본궤도...안심골목길·스마트 가로등... 환경 개선 기본
자원순환 마을·문화센터 등 시민 공간 마련...市, 재생 활성화 공간·사례 소개 기획전 운영

하남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하남은 10여년 전부터 미사강변도시와 감일공공택지지구, 위례신도시(하남권역) 등 급속한 신도시개발이 이뤄졌다. 반면 신장1동과 덕풍1·3동 등 원도심은 인구감소와 교통문제, 주택스럼화 등으로 지역 침체와 불균형 현상이 드러났다. 이에 시는 지난 2018년 4월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 용역에 착수하면서 도시재생의 면모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본보는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구역별로 나눠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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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신장동 원도심 전경 ②석바대 상점가 경관조명 설치 등 가로환경 특화사업

■ 신장동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순항’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신장동 도시재생’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신장동 도시재생사업은 2020년 9월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이 고시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신장동 505-4 일원 12만8천277㎡ 부지에 마중물 사업비 166억원, 민간사업 395억원 등 총사업비 620억원 규모로 추진, 2023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월 전담부서인 도시재생과를 신설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대학, 도시재생시민추진단, 지역협의체 등 거버넌스를 통한 시민과의 협업으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가로환경 개선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및 안심골목길 조성 △신장동 어울림센터 조성 △대안·공유공간 조성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가로환경 개선은 사업비 42억원을 들여 석바대 상점가 등 3개 가로에 도로 바닥 디자인, 일방통행,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해 가로환경을 특화하는 사업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최근 착공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안심도로 공모전’ 도시재생계획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도시재생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 및 안심골목길 조성 사업은 스마트가로등, 인공지능 CCTV, 고보조명 설치 등 시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25억원을 들여 올 초 착공했다. 82억원이 투입되는 신장동 어울림센터 조성은 신장동 505-4 일원에 음악창작소 및 메이커스페이스, 행복주택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위·수탁을 맺어 진행한다. 대안·공유공간 조성은 42억원을 들여 도시재생 지역 내 분산형 거점으로 나눔카페, 다목적공간, 공유 서재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며 3개 필지를 매입 완료해 기획설계 중이다.

안전이 우려되는 주택에 대한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민간투자 395억원으로 시행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신장동 동부연립 일원 4천365㎡ 부지에 공동주택 134가구 및 마을주차장 건립 등 소규모 주택 정비를 실시하는 사업이다. GH가 사업에 참여해 조합설립 지원용역을 준비 중이며 지원업체를 통해 조합설립 컨설팅을 한다. 이밖에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현장지원센터를 비롯해 원도심 통합관리 가이드라인 용역, 노후주택 개보수 지원 등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도시재생 연계사업인 생활문화센터 ‘하다’도 2020년 12월 개관, 생활문화의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 덕풍1·3동 도시재생사업

덕풍동 신장성당 주변(면적 9만3873㎡) 등을 대상으로 한 덕풍동 도시재생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2022년 도시재생예비사업에 덕풍1동과 덕풍3동이 선정돼 한 곳당 최대 2억원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덕풍1동 예비사업은 ‘자원순환 깨끗한 독점마을 만들기’다. 총사업비 1억원(지방비 50% 포함)을 투입해 마을생태 기록, 마을회관 조성, 자원순환 교육 등을 실시한다. 덕풍3동 예비사업은 ‘덕풍마을 우리사이 안-깨-정(안전하고 깨끗하고 정이 있는 마을)’으로 총사업비 3억원(지방비 50% 포함)을 지원 받아 클린하우스, 에너지포켓정원, 소통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 옛 시청사 부지(덕풍동426-10)에 하남시민행복센터가 오는 2023년 건립된다. 이곳에는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 노인건강증진센터, 푸드뱅크, 도시재생지원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이 들어서 지역 간 주거환경 격차를 해소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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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도시재생지원센터 기획전 ‘재생? 공존!(再生, 共存)’ 홍보관

■ 하남시, ‘재생? 공존!(再生, 共存)’ 기획전 운영

시는 5호선 하남시청역에 위치한 하남시 도시재생·사회적 경제홍보관에서 ‘재생(再生)?·공존(共存)!’ 기획전을 운영 중에 있다. 이번 기획전은 올 상반기 도시재생대학의 결과물인 재생 물품 새활용 우산가방부터 하남시청 지하보도 재생 활성화 사례인 재생 공간 생활문화센터 ‘하다’까지 총 6개의 사례에 대해 그 의미와 제작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행복나눔 의자’와 ‘태양광 포켓정원’은 하남시 도시재생대학 참여자들이 재생 물품에 그치지 않고 재생공간을 직접 조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인터뷰 서원숙 하남시 도시재생과장 : “공동체 회복 목표 생활환경 개선 등 주민 주도 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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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숙 하남시 도시재생과장

-하남시의 도시재생 핵심 목표는.

하남시 도시재생 핵심 목표는 공동체 회복이며 주민 주도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9년 도시재생대학을 개교했다. 그동안 274명 수료생이 배출됐다.

이 중 11명은 도지재생 활동가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신장동 석바대상점가 공중에 매달린 형형색색 우산 조형물도 도시재생대학 수료생인 이곳 상인들의 작품이다. 특히 우산 조형물은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또 신장동 요일가게는 꽃꽂이, 캘리그래피 등 교육이 이뤄지는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시의 특화사업이다. 이런 원도심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시민 참여와 공감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2021 대한민국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향후 추진 계획은.

오는 2025년 도시재생 재정비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2024년 하반기쯤 용역을 추가 발주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원도심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사회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3기 교산신도시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함께 상생하는 원도심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사업추진과정에서 이해관계 상충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해당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전달과 이해·설득으로 사업공감대를 형성해 가겠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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