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택] 박형덕 동두천시장 당선인

“반려동물 테마 특화사업 펼쳐... 잘 사는 동두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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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동두천시장 당선인은 통장에서 시·도의원을 거쳐 시장직을 거머쥔 입지 전적 인물이다. 박 당선인의 시정 키워드는 크게 3가지다. 소통과 화합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반려동물 천국도시 조성이 핵심이다. 박 당선인은 통장부터 시작해 시의회의장, 경기도의회 제1연정 위원장과 기획재정·문화예술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왔다. 박 당선인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토박이로 도무지 사람이 살수 없는 공황상태에 빠진 동두천 지역현실을 보면서 항상 눈물을 흘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헌신할 기회를 주신 의미를 항상 되새기며 찾고 싶고 살고 싶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동두천을 만들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 당선인은 특히 주한미군 평택이전에 따른 공황상태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올인할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소통과 화합을 통한 시민참여형 행정시스템을 구축 등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 약속을 실천하고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소감과 시민들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4년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꿈을 이뤘다. 그러나 계속되는 인구 감소와 공황상태에 빠진 침체된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기쁨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시민들께서 무엇을 원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해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5천명 이상의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쉽지 않다. 다른 지자체에서 따라올 수 없는 동두천만의 특화된 사업이 절실하다. 반려동물 요람에서 무덤까지 특화사업을 구상중이다.

시민여러분의 절대적인 이해가 필요한 사업이다. 적극적으로 설명해 이해와 협조를 얻도록 땀 흘릴 계획이다. 적극적인 참여와 이해를 당부드린다. 시민들의 마음을 온전히 담는 큰 그릇이 돼 소중한 꿈과 희망을 실현시켜드리는 시장이 되겠다.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는데.

통장 등 사회봉사를 시작으로 이웃들과의 소통을 기본적으로 해왔다. 경청이 나의 장점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고 주도하는 시민참여 행정혁신이 그것이다. 과거 반목으로 얼룩진 시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도 상생의 관계로 변화시킬 각오다.

이를 위해 야당 시의원들과 먼저 상의하고 이해를 구할 생각이다. 전임 정치인과 전 공직자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시로 경청해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공직사회 상하 간 1:1로 지도와 조언을 하는 멘토링을 체계화 하고 발전시키겠다.

인사는 만사라는 기초위에 공정한 인사를 통해 활기차고 화기애애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들 생각이다. 전임 시장들과 낙선한 후보들이 시민들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과 공약들을 면밀히 분석해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해 혈세가 낭비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모든 것들을 반드시 실천해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얻겠다.

-침체된 지역발전을 위한 복안은 있는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수년전부터 생각한 사업이 있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동두천을 가장 잘사는 동네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선거 당시 공약집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록된 반려동물의 행동교정 등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 마련으로 표시했다. 혹시 있을 오해와 비난을 생각해 전체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지는 못했다.

앞서 밝힌 ‘반려동물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동두천만의 특화 사업이다. 최근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명을 돌파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1천500만명 돌파설도 있다. 엄청난 인구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2조 1천455억원에서 6년 만에 시장 규모가 두 배로 커졌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 증가세에 따라 연평균 14.5% 성장, 2027년에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반려동물 대규모 시립 수목장, 납골당, 화장장 조성과 인간 화장장 건립을 비롯한 미군부대 정문 앞 미군반환공여지에 반려동물 종합운동장을 건립, 130개가 넘는 축제와 대회를 주말마다 열고 인근 관광특구를 반려동물 쇼핑센터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과 등록된 반려동물의 행동교정 등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패동 국가산업단지에도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체를 유치해 볼 계획도 갖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유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결국 사료부터 쇼핑몰, 스마트기기, 펫시터 예약 서비스, 펫 장례사업, 동물병원, 반려동물 대회 및 축제, 반려동물 산업단지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 생애주기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산업 기반의 구축으로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보면 된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4년 임기 후 재선의 참패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 공직자 출신 시장들이 행했던 매몰된 복지부동의 자세로는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혁신과 변화의 자세다. 그리고 발바닥이 부르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주민설득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사심없이 특혜를 배격하고 공명정대하게 추진할 것이다. 이런 바탕위에 충심을 다해 주민을 이해시키는데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향이지만 최근 구도심은 상점들의 문이 대부분 닫혀 있고 6·25 이전 보다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다. 발전을 위해선 특별한 고통이 뒤따라야 하고 변화를 위해선 헌신적인 추진력과 한없는 설득 노력이 있어야 한다. 각계각층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미군기지 변방도시 오명을 탈피한 다시 찾고 싶은 동두천을 만들고 싶은 열망 뿐이다.

-못다 한 말이 있다면.

동두천은 반세기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으로 정부의 보상은 당연한 책무다.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평택은 엄청난 보상을 해줬다. 동두천은 그러지 않았다. 보상은 커녕 미군만 떠났지 주요 부지 조차 반환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수년전 시민 투쟁으로 국가 5대지원사업을 약속 받았지만 대부분 시비 매칭사업으로 실질적인 지원은 없고 혜택도 전무하다고 보면된다.

현재 양주 옥정신도시 조성이 완료되고 회천 신도시 조성이 본격화 되면 현재 이어지는 인구 감소는 더욱 심해져 인구 10만에서 5만도 안되는 시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불보 듯 훤하다.

반려동물 도시 조성 노력과 함께 국가차원의 당연한 보상과 제대로된 지원을 받기위해 전 시민과 함께 투쟁할 생각이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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