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남양주시의회가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상황 속에서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남양주시의회는 6일 오후 제287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지훈 의원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만 참여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1일 열린 제287회 임시회에서 양당 합의 없이 의석 11명을 확보하고 단독으로 의장과 부의장 등을 선출했다.
당시 양당 의원들은 전반기 원구성 전반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오후가 될 때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6개 자리 중 5개 자리, 민주당은 6개 자리 중 2개 자리 등을 요구하며 대립했다.
국민의힘 측은 오후 8시 회의를 재개하고 민주당 의원 없이 4선 국민의힘 김현택 의원과 재선 이상기 의원 등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 등으로 선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모든 의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다.
국민의힘 측은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구다. 양당은 시민들을 위해 협치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번 일은 상대를 처음 만나 몰라 생긴 일종의 해프닝으로 앞으로는 서로 알아가면서 단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측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상황 속에서 원구성이 이뤄졌다. 반쪽 의회에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도 장외투쟁으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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