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문제가 공론화를 통해 자일동 이전, 기존 소각장 개보수, 제3의 장소 이전 등 해결책이 모색된다.
11일 의정부시와 시민단체인 의정부 시민회의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지난 10일 자일동 주민과 시민단체회원과 함께 자일동 소각장 예정부지 등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가졌다.
김 시장은 이 자리서 “소각장과 관련한 각종자료를 이해 당사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적 입장의 인력이 연구, 분석하도록 하고 과정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의정부시가 자일동 이전을 추진하면서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현 소각장의 각종 관련자료 등을 시민단체가 불신하는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또 “ 6개월 안에 쓰레기소각장과 관련한 공론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겠다 ”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김 시장의 공론화 약속은 자일동 이전추진을 지역주민 등이 반대하는 만큼 자일동 이전을 포함해 기존 장암동 소각장 개보수, 제 3의 장소 이전 등 대안을 놓고 자일, 민락, 장암동 등 이해관계 주민뿐 아니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들어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소각장 자일동 이전 전면 재검토를 공약했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 소각장 문제의 처리방향이 연말을 전후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 자원순환과는 현 장암동 소각장의 문제점, 자일동 이전추진 상황, 자일동 이전 백지화 때 대안 등을 종합적으로 오는 14일 김 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현 1일 200톤 처리용량의 장암 소각장이 내구 연한이 다되고 고발열 쓰레기 증가로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진단이 나오자 지난 2018년 자일동 소각장 이전지 입지선정계획을 공고하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자일동 현 환경자원센터 내 1만 4천 870㎡에 1일 220 톤 처리의 연속 연소식 스토카 방식의 시설이다. 지난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를 마치고 중앙분쟁조정위에 중재를 신청한 상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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