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경기청정 입암천 조성사업] 자전거 타고 서울까지 ‘씽씽’... 관광·힐링명소 ‘재탄생’

경기도가 실시한 청정하천 공모 ‘도전장’...관광·균형발전형 사업 대상 지자체 선정
신산체육공원 앞~상수리 신천 합류부 5.5㎞ 구간 219억 투입 명품하천 탈바꿈
관광레저·힐링·휴게광장 3개 테마 개발...자전거길 입암천~신천~중랑천 등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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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천

산책하기 좋은 날씨에 양주시 남면을 가로지르는 입암천변을 걷다보면 오리 가족들이 한가로이 평화롭게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입암천은 감악산을 품은 양주시 남면의 동맥이다. 양주시 남면은 25사단 신병교육대(연간 3만6천여명), 감악산(연간 36만명), 신암저수지(연간 5만여명), 의정부·연천·파주 등 경기북부권(인구 190만명) 등 풍부한 관광수요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지역의 활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양주시는 남면을 활기 넘치고 사람들이 찾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경기도가 실시한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던져 관광·균형발전형 사업 대상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내 하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사업으로 양주시는 ‘마을기업이 만드는 푸른 하천’을 모토로 경기청정 양주 입암천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산책하기 좋은, 힐링하기 좋은, 관광하고 싶은 하천

입암천은 양주시 남면 신암리에서 발원해 상수리 신천으로 흐르는 지방하천이다.

이번 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구간은 신산리 신산체육공원 앞~상수리 신천 합류부까지 5.5㎞ 구간으로 총사업비 219억원(하천사업 도비 100억원, 지역발전사업 국비 71억원, 시비 48억원)이 투입돼 상수리 신천 합류부까지 지역특성을 살린 창의적 모델을 적용, 하천을 관광자원화 하게 된다.

이 사업은 수변문화 중심의 ‘관광레저 존’, 순환 자전거도로와 반려동물 편의시설이 들어설 ‘힐링 존’, 데크 산책로 등을 갖춘 ‘휴게광장존’ 등으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다.

또 ‘마을기업이 만드는 푸른 하천’을 목표로 재해예방은 물론 관광, 체험, 휴식공간 등에 중점을 둔 하천을 조성해 시민이 즐겨 찾고 활력이 넘치는 입암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입암천사업은 향후 도시재생과 연계한 마을기업이 직접 관리하게 되며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청정하천 입암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하게 된다. 시는 감악산, 신암저수지, 감악산 숲속야영장, 신산체육공원 등 주변자원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등 입암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연계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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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신암저수지

■ 사람이 모이고 자연을 지키며 관광문화 메카로

남면 주민들은 관광, 휴식, 힐링의 공간들을 창의적으로 만들어갈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입암천사업은 크게 제방 보강, 배수시설, 불필요한 보를 해체하는 하천환경정비사업(도비 70억원)과 수변문화공간,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는 경기형 하천 조성사업(도비 30억원)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하천환경정비사업은 올해 실시설계 등을 마치고 입암천 내 신산리 낙차보, 입암리 낙차보 등 보 2곳을 철거하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신산리 보 1곳과 상수리 보 3곳은 유지한다.

경기형 하천 조성사업은 사람이 모이는 하천(핵심가치 사람), 자연을 지키는 하천(자연), 관광문화로 지역이 살아나는 하천(문화) 등 3개 테마로 진행된다.

각 테마는 관광레저존, 힐링존, 휴게광장존으로 나눠 개발된다.

먼저 관광레저존(0.5㎞)은 감악산, 신암저수지, 감악산 숲속야영장, 신산시장복합센터, 신산체육공원 등 주변 지역자원과 연계해 물놀이장, 천수데크광장, 상징조형물, 경관분수, 경관조명, 신산교 안전보행로 등의 수변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입암천 상류부분에 중심 수변문화공간이 조성되며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신산시장복합센터, 신산체육공원과 연계 개발하는 한편 수퍼푸드마을 관광과 특성화사업, 신암저수지 숲속야영장, 감악산 등 주변 관광자원과도 같이 개발한다.

두 번째 테마인 힐링존(5.5㎞)에는 산책길과 자전거 순환도로가 조성된다. 또한 반려동물을 위한 음료대와 배변봉투 보관함 등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지며 입암1세월교 리모델링 등 교량을 개선하고 둔치가든을 조성한다.

세 번째 휴게광장존(0.5㎞)에는 자전거 휴게광장을 비롯해 데크산책로 등 휴게공간이 조성되고 신천자전거도로와 연결, 하천복지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주민들의 숙원인 자전거길은 입암천~신천~중랑천 등 동두천~양주~의정부~서울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로 만들어져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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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천 상류 일대

■ 마을이 주체가 돼 개발하는 입안천

입안천 개발사업은 남면주민협의체(10명) 주도로 디자인회의를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들 위주로 구성하고, 주민들은 마을기업을 설립해 입암천 친수시설 관리운영과 남면 사회적경제를 선도하게 된다.

도시재생사업은 ‘감악의 넘치는 온정과 꿈을 펴는 신나는 어울마당’을 주제로 남면 신산리 298-3 일대 16만7천㎡(5만517평)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추진된다.

사업은 주민생활지원시설 확충사업, 상권 활성화공간 조성, 주민공동체 육성 등으로 나눠 추진되며 감악산 숲속야영장 조성(국비 22억7천200만원, 시비 5억6천800만원), 신산시상복합센터 건립(국비 48억원 시비 42억원), 특성화사업(국비 4천만원, 시비 2천만원)) 등 국·시비 110억원이 투입된다.

주민생활지원시설은 스마트 안심마을 조성, 보행환경 개선, 마을경관 개선사업으로 걷고 싶은 마을 만들기사업을 진행한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복합문화공간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6차산업 프로그램 및 정보공유 플랫폼 운영, 신산푸드 및 스타트업 육성, 감악축제 테마 특화거리 조성 등도 추진한다.

또 신산리 마을관리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 주민역량강화 아카데미, 신산리 시니어 서포터즈, 주민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활성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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