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도시개발구역 환경영향 평가서 서식지 확인 포획·이주 계획 착수… 생태변화 모니터링도 추진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진행 중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발견됐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진행한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도시개발구역 내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 서식이 확인돼 멸종위기종 포획·이주 및 모니터링 연구에 착수했다.
맹꽁이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쟁기발 개구리’라고도 불린다. 주로 장마철에만 잠깐 나타나고 밤에만 먹이활동을 하며 숨어지내는 습성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신도시나 도로 등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려면 먼저 사업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야생 동식물 생태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멸종위기종이 발견되면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LH는 예산 2억원을 배정, 관련 용역을 발주해 입찰공고를 앞두고 있다. 방사가능시기와 대체서식지는 포획·이주업체가 선정되면 결정될 예정이다. 향후 3년 동안 이주에 따른 생태변화도 함께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맹꽁이,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이 발견된 바 있다.
LH 관계자는 “맹꽁이 포획·이주를 잘 마무리해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2조7천억원을 들여 남양주시 삼패동 일원 206만3천㎡에 주택 1만3천890가구와 상업·교육·공공청사를 조성하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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