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누리호 성공, 우주로 가는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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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직업상담사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만든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예정한 700km 고도에 도달하는 쾌거를 이뤘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위성 기술과 발사체 기술을 동시에 갖춘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됐다. 이로써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길이 활짝 열린 것이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에 이르는 길은 여전히 멀다. 누리호의 성공은 출발점일 뿐이다. 누리호 성공으로 만족하기엔 앞선 우주 선진국들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 세계 우주 시장은 이미 민간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민간기업이 우주산업에 뛰어들면서 비용이 낮아지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이제 우리도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 엔진으로 키워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향상하고 반복적인 발사 성공으로 국내 우주산업의 역량을 높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관련 기술을 민간에 적극적으로 이전하고 기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해 보인다. 정부는 우주산업 발전과 관련해 우주개발진흥법 개정 등 법·제도를 대폭 정비하고 관련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 항공 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담당할 항공우주청 설립 계획도 순조롭게 추진되길 바란다.

우리 하늘을 가르며 솟구친 누리호가 ‘글로벌 우주 강국 코리아’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이제 우주를 향한 꿈과 도전을 뒷받침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최고의 과학인들이 쌓아 올린 독자 기술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국민의 성원이 함께하면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누리호 성공 이후 우주 과학자를 꿈꾸는 미래 꿈나무들의 천문 과학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주·항공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기술 미래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미래 우주 강국 대한민국의 도전은 쉬지 않고 계속돼야 한다. 누리호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김동석 직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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