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제일초교 ‘건물 노후화’… 학부모·학교 ‘전운’

학부모회 “별관 화장실 균열”...先 정밀안전진단 後 설치 요구
학교 “최근 점검결과 B등급”...하중 우려따라 1층 실내 시공

image
성남제일초교 건물에서 노후화문제로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가운데 물탱크 설치문제를 놓고 학교 측과 학부모회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화장실 외벽에 균열이 간 모습. 안치호기자

물탱크 설치 “NO”, 안전 이상무 “GO”

50년 넘은 성남제일초교 건물 노후화로 각종 문제가 속출하는 가운데, 물탱크 설치를 놓고 안전문제로 학교와 학부모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성남제일초교와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지난 1969년 인가를 받아 지난 1970년 ‘성남제1국민학교’로 개교, 올해로 개교 52년째다.

본관은 건립한 지 53년, 별관은 52년 등이 지났다. 그러다 보니 건물에 조금씩 이상이 있었지만 지난 2020년 화장실 외벽 균열, 올해 5월 단수 등 별관 건물에서 최근 노후화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학부모회 측은 지난 4월 별관 화장실 균열을 발견, 학교에 정밀 안전진단을 요청했으나 학교 측은 확인 결과 육안상 문제가 없어 추후 정기점검에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학교에서 단수문제가 발생했고 문제해결 이후에도 간헐적 단수는 아직도 일어나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별관 지붕에 24t 물탱크가 있지만, 5년 전부터 안전상 이유로 사용을 중단했고 해당 시점부터 수압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학부모회는 지난달 시청과 교육청 등에 민원을 접수하면서 “물탱크 교체는 물론 교내 수도관 교체 등을 고려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지난 11일 정기 안전점검 시 B등급으로 나와 건물에 문제가 없고, 하중 등의 문제로 별관 1층 실내공간에 물탱크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학부모회 측은 학교 전체 건물과 시설 등에 대해 종합 점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별관 건물에 문제가 있는만큼 물탱크 설치는 안전상 이유로 정밀안전점검 후 설치를 요구했다.

성남제일초교 관계자는 “설치 전 건물 안전진단을 받고 별관 교실을 본관으로 개학 전까지 이동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회 관계자는 “다른 학교도 비슷한 일이 있을 텐데 아이들 안전을 위해 대충 넘어가는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성남교육지원청 측은 “지난 2020년 4년마다 진행하는 건물 및 지반 정밀안전진단 등을 시행했지만, 올해 집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다시 편성해보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