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도시公 사장 공백 장기화 우려… “내달 임용 목표"

안양도시공사(이하 공사)의 수장 공백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을 맡은 사업시행사로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의 실행동력도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공사에 따르면 배찬주 전 사장이 지난 5월31일 임기가 끝난 뒤 2개월 가까이 비어 있다. 현재 개발사업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 중이다.

공사는 시 산하기관으로 사장은 임원추천위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거쳐 후보를 시에 추천하면 시장이 사장에 대한 임명권을 행사한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지난달 1~17일 사장 등 임원 후보 서류 접수를 받았다. 임기 3년 사장직에 6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서류 접수 마감일로부터 2개월 가까이 되는 8월 둘째주 중 채용면접일정이 잡히면서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시 산하기관장 면접은 서류접수 마감일로부터 2주 이내로 진행돼왔다.

이 때문에 사장 채용이 지연되면서 공백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적격자가 없으면 다시 공모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공사가 맡고 있는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수장 공백 장기화로 사업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박달스마트밸리가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22일 새 도시개발법이 개정되면서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민간사업자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지난 1월 재심사를 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결정에 A컨소시엄은 법원에 재심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인용 된 상태다.

음경택 안양시의회 부의장은 "공사가 맡은 현안 사업이 있는데, 공백이 길어지면 사업 실행 동력도 떨어지고 일정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총제적 난국"이라고 우려했다.

공사 관계자는 "다음달 둘째주 면접을 진행하고, 같은달 말이나 9월초 임용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공백 장기화 우려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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