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KT그룹 계열사 직원 갑질 더 있었다

냉방기 실외기 배관 미관 지적에...협력사 크레인까지 동원 무료시공
당사자에 통화 시도 했지만 불통

KT그룹 부동산계열사 직원이 이번에는 냉방기 무료 설치 등 부당하게 물품까지 수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해당 그룹 계열사 직원은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갑질의혹으로 논란(경기일보 28일자 10면)이 일고 있다.

28일 KT그룹 부동산계열사인 A사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A사의 한 협력업체가 A사의 사옥관리 담당 직원 B씨에게 무상으로 B씨의 사무실에 냉방기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A사의 용역업체 시설관리인 C씨는 “B씨가 냉방기 실외기 배관이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하자 해당 협력업체가 크레인까지 동원, 배관 덕트 씌움 등 최소 300만원이 넘는 공사를 무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해당 협력업체가 서비스로 설치해줬다고 했지만 윤리경영에 어긋난다”며 “압력이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무상으로 에어컨을 설치하고 공사까지 진행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보는 B씨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A사 측은 "B씨 역시 많이 힘들어 하며 병원에 내원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따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남양주=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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