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보은 인사 논란 확산

안정열 시의회의장이 지난달 29일 파견된 의회 전문위원 5급 사무관 2명에게 안성시로 복귀할 것을 요청한 후 공직자에게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있다.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가 보은성 인사 논란(경기일보 1일자 5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특정 공직자도 특혜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주장이 공직사회에서 제기되는 등 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안성시와 공직자, 업체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8일 4급 1명, 5급 2명, 6급~8급까지 행정과 공업직 등 약 94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관급 공사 계약을 담당하는 행정직 G팀장이 이례적으로 김 시장으로부터 발탁되면서 5급으로 승진해 공직사회의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김 시장이 기존 5급 행정직과 시설직 2명의 사무관 결원을 시설직을 배제하고 행정직으로 모두 승진 발령내면서 7순위에 있는 G팀장을 발탁, 승진시켰기 때문이다.

일부 공직자들은 G간부의 승진에 대해 민선7기 김 시장의 눈에 들어 공사 계약 등으로 장기 근무하면서 시장측근으로 알려진 D사업자에게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 준 댓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시장실 측은 “D사업자가 SNS 활동을 통해 도와준 것은 맞다. 하지만, 관급공사 수의계약 관계는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D 사업자의 자녀 명의로 된 A 사업은 실내 건축과 인테리어를 주로 하고 부인 명의로 된 사업은 인력과 포장공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사업은 D사업자의 자녀가 관급 공사를 수주하면 D사업자가 부인 명의의 인력사무실 인력을 동원해 관급공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사업 명의로 수주한 관급 공사는 지난 2018년(13건), 2019년(10건),2020년(13건), 2021년(19건), 2022년 6월말 기준 12건의 관급 물품 납품과 공사 등을 했다. 수주 내용은 정비사업, 수해 주변 용역, 증설 공사, 건축, 집기구매, 인테리어, 화장실 보수공사 등 다양하다.

이에 D사업자는 “나는 정치인과의 친분을 가지고 공사를 빼 먹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다”며 “김 시장을 선거 때 도와 준 것은 맞지만 홀로 서기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시의회는 인사권 독립 보장과 항의 차원에서 지난 1일자로 시가 발령 낸 의회 파견 공직자 5명 전원을 복귀 요청하는 등 시의회에서도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안성=박석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