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서울 지역에서 지난 8∼9일 외제차 2천500여대를 포함한 7천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손해보험협회와 각사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지난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1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7천678대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977억6천만원으로 1천억원에 육박한다.
이침수 차량 중 외제차는 총 2천554대에 달한다.
침수차량은 보험접수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침수차량 접수 건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불과 이틀 새 7천여대의 차량이 침수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고가의 외제차 비중이 커 손해보험사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수해 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수해로 인한 침수 차량을 위해 자차(자기차량) 손해보험 신속 지급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피해 차량 차주가 자차 손해보험에 가입한 경우, 이번 호우로 인한 차량 손해를 보상 받을 수 있다”며 “보상금 청구 시 보험사별로 심사 우선순위를 상향해 신속하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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