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진 재능을 나눔으로써 좀 더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봉사의 이유입니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문화소외계층를 위한 재능기부활동을 펼치는 전혜진 이음 회장(46‧여)의 이야기다.
전혜진 회장은 지난 2013년 벽화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다른 봉사에도 관심이 생겨 집 수리 봉사, 반찬 봉사 등 여러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어떤 활동을 할지 고민하다 2020년 봉사단체 ‘이음’을 만들었다. ‘이음’은 오랜 친구들과 그 가족들, 봉사하면서 알게 된 지인 등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한 단체다.
처음에는 봉사만을 목적으로 만든 단체가 아니었다. 문화예술분야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자고 만든 단체인데 봉사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재능기부에 좀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됐다.
전 회장은 “처음 단체를 만들고 나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에 성남시자원봉사센터에서 수제마스크 만들기 자원봉사자 모집이 있어 지원했고 이것이 이음의 첫 봉사활동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재봉틀공방을 운영 중이고 음악을 하는 회원도 있어 자연스럽게 ‘이음’의 활동 방향은 문화예술분야가 됐다. 이들은 문화소외계층에게 회원들이 가진 재능을 나눔으로써 좀 더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우선 문화소외계층과 봉사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섭외해 악기 연주, 노래 등 공연과 사자춤 같은 민속공연도 진행했다. 공연은 1년에 한 번씩 하고 있으며 1~2시간 정도로 진행하는 무료 초청 공연이다.
또 지난 2020년에는 마스크 만들기 재능기부를 했고 지난해부터는 통틀이아지트와 재봉틀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천연주방소품 재능나눔을 펼치는 등 공예 분야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지금까지 진행했던 음악회나 교육, 체험 봉사들을 계속 유지, 발전시켜가면서 환경과 관련된 쪽으로도 활동 분야를 넓혀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봉사활동은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음’도 열심히 활동하며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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