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천역에 1억원을 들여 설치·운영 중인 스마트도서관 이용률이 저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앞서 해당 전철역 스마트도서관 장비가 신분증 미인식으로 무용지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본보 6월30일자 12면)이 제기된 바 있다.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29일 1억원을 들여 수도권 전철 1호선 역곡·송내역에 이어 부천역에도 스마트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민원센터 도서 상호대차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이용률을 보면 부천역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은 50여일 동안 도서대출 694권, 도서반납 515권 등이며 하루평균 10명 등 모두 407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장비 1대당 예산 1억원이나 들여 설치한 스마트도서관이 하루 10만여 명이 이용하는 부천역에서 단 10명밖에 이용하지 않는 건 홍보부족은 물론 장비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A씨(55)는 “부천역 스마트도서관에선 신분증으로 도서를 대출받을 수 없어 책 빌리는 것을 포기한 적이 있다”며 “하루평균 10명만 이용하는 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용률이 저조한 점을 인정한다”며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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