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신선한 농산물 ‘입소문, 강남 주부들 ‘원정구매’

31일까지 판매 촉진 행사...1만원 이상 구매시 농산품 증정
농민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고나서 수익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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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현 대표(오른쪽)와 강배순 이사가 26일 포천로컬푸드파머스마켓 매장에서 고객 증정용 농산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현배기자

포천 로컬푸드 파머스마켓

“포천, 의정부, 양주는 물론 서울 손님들도 직접 찾아오십니다”

26일 오전 포천시 호국로에 있는 포천로컬푸드파머스마켓. 한정현 대표는 일찍부터 밀려들어 오는 손님을 맞이하느라 매장을 바쁘게 돌아다녔다. 한 대표는 “구리포천고속도로가 뚫리고 나서 주말에 서울 강남에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40분 가량 차로 오시면 신선하고 저렴한 로컬푸드를 사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매장 오픈 당시만 해도 매출도 손님도 적었지만 한 대표와 스텝들, 농가들의 노력 덕에 해를 거듭할수록 손님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서울 강남까지 입소문이 퍼졌다. 매장은 550여 농가가 준비한 농산품, 축산품으로 매일 가득 채워졌다 비워지기를 반복한다. 안 팔린 상품은 농가에 돌려주지 않고 하루 뒤에 1+1 행사로 내놓는다. 그렇게 해도 생산한 지 하루밖에 안 돼 일반 유통매장보다 신선하다. 이날 매장 한쪽에선 판매 촉진을 위해 25일~31일 사이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로컬푸드 농산품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 상품은 손님들이 신선함을 바로 알아챌 수 있는 상추 같은 엽채소다. 또 복숭아, 홍로사과, 햇배 같은 과일도 잘 팔린다. 잘 익은 과일을 새벽에 따와 매장에 내놓기 때문에 숙성기간이 필요한 여느 유통매장의 과일과는 맛이 다르다. 이곳 매장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우수농산물직거래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 고추를 납품하는 농부 정성만씨는 “좋은 상품도 경매장에 가면 제 값을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로컬푸드를 이용하고 나선 언제든 제 값을 받게 돼 수익이 크게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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