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생활 속 불편함이 해소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용인시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용인센터 부장을 맡고 있는 최용수씨(40)는 잘 다니던 대기업 건설직을 그만두고 지난 2010년부터 장애인 이동·생활권 편의 보장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씨는 D건설에서 아파트를 잇따라 시공하면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대한 법률을 알게 됐다. 가족 중에도 장애를 가진 어르신이 계시기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직을 결심한 최씨는 안성시 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에서 장애인을 비롯해 노인, 임산부 등이 근린생활시설, 공공시설, 기타 모든 시설에서의 이동과 접근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는 용인센터 부장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씨는 “급여 차이 등 잘 다녔던 대기업에서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한 적도 있지만 한순간이었다”며 “배려심 깊고 타인을 더 많이 생각하는 그들(장애인)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우리와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여전히 장애인을 바라보는 부족한 인식과 차별, 교통약자의 이동권 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서울시와 인접한 만큼 시외버스 저상화 도입 등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근린생활시설 등 건축물에 대해서는 법령이 제정됨에 따라 그나마 잘 지켜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통수단, 여객시설, 이동편의시설은 여전히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용인시는 교통약자 비율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초임 시절(1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많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참여했으면 한다”며 “용인시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용인센터가 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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