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돌봄SOS센터를 도입·시행하는 등 소매를 걷어 붙였다.
해당 시설은 민선8기 임병택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일상에서 또는 긴급한 상황에서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창구다.
29일 시흥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동 행정복지센터 19곳에 설치되며 사회복지직·간호직 공무원 등 2명으로 구성된 돌봄매니저가 배치된다.
특히 주소지가 시흥으로 등록되지 않아도 실거주자로 파악되면 돌봄서비스가 제공된다.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은 탓에 소재 파악이 안돼 지자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수원 세 모녀’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신청이 들어 오면 우선 가정을 72시간 이내 방문해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한 뒤 돌봄계획을 수립해 전문 서비스 제공기관에 의뢰하고 서비스 결과를 확인해 이용 금액을 정산한다.
서비스 이용 금액은 1명당 연간 160만원 한도에서 지급된다.
시는 다음달까지 각 동 맞춤형복지팀에 돌봄SOS센터를 설치한 뒤 10월부터 안부 확인, 영양 및 의료 지원, 돌봄 지원, 사례관리, 긴급 지원 등 5개 분야 단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부터는 일시 재가, 단기시설 입소, 외출활동 지원, 주거 편의, 식사 지원 등 5개 중·장기서비스를 추가 시행한다.
시는 돌봄SOS센터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복지정책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돌봄실무추진단을 꾸려 운영하고 복지·보건·사회적경제 등과 관련 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도 구축한다.
기존 복지서비스가 장기 및 중증 대상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돌봄SOS센터는 1~2개월 사이에 경증 대상자도 찾아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만 18세 이하 아동, 만 65세 이하 어르신,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 뒤 추후 돌봄이 필요한 모든 주민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돌봄SOS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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