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임방(任埅, 1640~1724)의 초상화다. 임방의 본관은 풍천(豐川), 호는 수촌(水村)이다.
임방의 초상은 사모에 단령 차림을 한 반신상이다. 단령에는 쌍학흉배를 달았고, 삽금대(鈒金帶)를 착용한 채 오른쪽으로 몸을 약간 돌린 자세다. 18세기 전반기 초상화의 특징인 높은 사모와 넓은 양각, 다소 길게 패인 단령의 깃, 넓은 소매 등이 잘 나타나 있다. 화면 오른편 위에 임방의 초상은 영조가 국가 원로들의 기구인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만든 『기사첩(耆社帖)』엔 한 장 남은 것을 1744년(영조 20)에 표장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임방은 여기에 80세의 나이로 참여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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