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동안 장애인과 혼자 사는 어르신, 소년원 등 어려운 이웃에게 경로잔치·짜장면·떡국 봉사는 물론 치아 무료진료 등 자신의 재능까지 기부하는 치과의사가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의왕시 오전동 박일윤 치과 박일윤 원장(62).
1990년 의왕시에서 치과를 개원한 박 원장은 “개원 2년이 된 1992년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박 원장의 봉사는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내내 펼쳐진다.
매년 1~2월 설 명절을 전후해 한달동안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과 건강누리노인요양원 등 18개 시설 3천200여명에게 떡국 봉사를 실시했다.
또 연 15회동안 1천500명에게 짜장면봉사를 열고 가정의 달 5월에는 혼자 사는 어르신 400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 음식과 선물을 전달하며 다문화 합동결혼식에 잔치국수 지원과 설거지·마무리청소까지 도맡아 하는 등 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7~8월에는 장애인복지관과 노인요양원 등 15개 시설 3천200명에 팥빙수를 제공해 더위를 잊게 하는가하면 연말에는 20개 시설 장애인을 초청해 후원의 밤을 개최해 음식을 대접하고 쌀과 라면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등 아낌없는 봉사를 펼쳤다.
박 원장의 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재능까지 기부하고 있다. 노인요양원 등 어르신 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어르신들의 치아상태를 확인, 치과를 방문하는 어르신들에게 무료 진료와 서울소년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수용된 원생들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원장은 지난 2018년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의왕지부를 출범시키고 초대 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박 원장이 운영하는 치과 내부에 자신이 촬영한 작품 수십점이 전시돼 있어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박일윤 원장은 “환자 진료에다 봉사까지 하다보면 지치기도 하지만 의왕에서 살면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하면 힘들기보다는 뿌듯함을 느낀다”며 “치과 진료를 하는 날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는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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