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게임업체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4천여만원의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아 업체 간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안양지역 인력수급업체 등에 따르면 게임업체인 펄어비스는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929-2번지 일원에 지상 5층 규모의 아트센터를 건립 중이다. 지난해 10월 착공된 아트센터는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해당 현장에 인력을 공급했던 A업체가 인건비를 3개월 동안 받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A업체는 B건설과 철근·콘크리트공사 하도급계약을 맺은 C개발이 3개월 동안 인건비 4천800여만원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A업체는 아트센터 건설현장에 목수와 해체작업 등의 인력 350여명을 투입했는데, C개발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인건비 4천800여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C개발 측은 현재까지 4천800여만원을 주지 않아 직원 월급도 못주고 있다”고 밝혔다.
C개발 관계자는 “최근 회사 사정이 어려워 인건비를 지급하지 못했다. B건설로부터 공사대금을 받으면 지급하겠다. 우선 추석 전까지는 밀린 인건비 일부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건설 관계자는 “하도급 업체인 C개발과 A업체 간 문제가 발생해 지급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공사대금을 체불한 적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도 “협력사 대금 지급은 시공사인 B건설이고, 펄어비스는 계약방식에 따라 시공사에 공사비 지급을 완료해 인건비 미지급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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