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마당 체육행사 民民갈등 봉합…시의회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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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 불참을 선언한 마을자치회 위원장들이 지난 27일 오후 4시 긴급회의를 열어 행사 참여를 결정했다

민민(民民) 갈등으로 반쪽짜리 행사가 우려됐던 부천시민 체육행사에 불참을 선언한 마을자치회가 참여를 결정해 화합의 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8일 부천시와 마을자치회 등에 따르면 불참을 선언한 21개 마을자치회 위원장들은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선 복귀 후 갈등 협의’를 결의했다.

앞서 이들은 체육행사 추진위 구성과 관련해 주민자치회장과 마을자치회 위원장 40명으로 꾸리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시가 마을자치회를 배제하고 주민자치회장만으로 구성하자 행사 불참과 예산 반납 등을 선언하는 등 갈등(본보 12일자·20일자 10면)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윤병권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국민의힘·아선거구)과 곽내경 의원(국민의힘·가선거구), 김병전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등 3명이 불참 선언한 마을자치회에 ‘선 복귀 후 협의’라는 중재안을 내놨고 마을자치회는 긴급회의를 통해 수용키로 하고 체육행사 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곽내경 의원은 지난 23일까지 수차례 시 집행부 차원에서 중재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결렬되자 직접 나서 시의원 3명과 함께 체육행사를 먼저 복귀하고 후에 주민자치회와 마을자치회 등의 갈등 문제는 나중에 원인에 대해 협의하자는 중재안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용익 부천시장 취임 후 첫 치러지는 2022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는 갈등 봉합으로 일단락 돼 36개동 전체가 참여하는 시민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곽내경 의원은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체육행사가 주민자치회와 마을자치회 간 갈등으로 자칫 파행이 우려됐지만, 중재안을 받아주고 행사 참여를 결정해 줘서 다행”이라며 “하지만 시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를 해 줬어야 했던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남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도당동 마을자치회 위원장 “불참 선언한 마을자치회 위원장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통해 체육행사에 먼저 참가하고 나중에 갈등을 빚은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며 “조용익 시장 취임 후 첫 체육행사가 시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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