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민(民民) 갈등으로 반쪽짜리 행사가 우려됐던 부천시민 체육행사에 불참을 선언한 마을자치회가 참여를 결정해 화합의 장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8일 부천시와 마을자치회 등에 따르면 불참을 선언한 21개 마을자치회 위원장들은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선 복귀 후 갈등 협의’를 결의했다.
앞서 이들은 체육행사 추진위 구성과 관련해 주민자치회장과 마을자치회 위원장 40명으로 꾸리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시가 마을자치회를 배제하고 주민자치회장만으로 구성하자 행사 불참과 예산 반납 등을 선언하는 등 갈등(본보 12일자·20일자 10면)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윤병권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국민의힘·아선거구)과 곽내경 의원(국민의힘·가선거구), 김병전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등 3명이 불참 선언한 마을자치회에 ‘선 복귀 후 협의’라는 중재안을 내놨고 마을자치회는 긴급회의를 통해 수용키로 하고 체육행사 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곽내경 의원은 지난 23일까지 수차례 시 집행부 차원에서 중재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결렬되자 직접 나서 시의원 3명과 함께 체육행사를 먼저 복귀하고 후에 주민자치회와 마을자치회 등의 갈등 문제는 나중에 원인에 대해 협의하자는 중재안을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조용익 부천시장 취임 후 첫 치러지는 2022 시민화합한마당 체육행사는 갈등 봉합으로 일단락 돼 36개동 전체가 참여하는 시민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곽내경 의원은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체육행사가 주민자치회와 마을자치회 간 갈등으로 자칫 파행이 우려됐지만, 중재안을 받아주고 행사 참여를 결정해 줘서 다행”이라며 “하지만 시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를 해 줬어야 했던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남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도당동 마을자치회 위원장 “불참 선언한 마을자치회 위원장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통해 체육행사에 먼저 참가하고 나중에 갈등을 빚은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며 “조용익 시장 취임 후 첫 체육행사가 시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