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긴급 방역 등 확산차단 ‘비상’...농장 두 곳 서로 역학관계 없어 반경 10㎞내 추가 감염 확인 방침
파주와 김포에서 3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동시에 발생해 일선 지자체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역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병한 건 2019년 10월9일 이후 3년 만이다.
29일 파주·김포·평택시와 경기도,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께부터 김포시 하성면의 양돈농가(3천여마리)를 시작으로 오후 1시45분께 파주시 문산읍의 양돈농가(700여마리), 오후 8시15분께 평택시 안중읍 양돈농가(3천400여마리) 등 3곳에서 각각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정밀검사 결과 김포와 파주 농가는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고 평택 농가는 1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으나 실험장비 오염 등이 의심돼 재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포 농장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5천200마리, 파주 농장은 700마리를 각각 살처분했다.
확진된 파주·김포 농장에 대해선 농장 출입통제 등 긴급 방역 조치와 함께 사육 중인 돼지 전량을 살처분 중이다.
경기도는 도내 전역 양돈농가에 대해 30일 오후 5시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다행히 각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 방역대에는 추가 양돈농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경 10㎞ 내에 있는 김포 농가 6곳(1만7천200여마리), 파주 7곳(4천800여마리) 등에 대해선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ASF가 발생한 농장 두 곳 간의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역학조사를 벌여 추가 감염 농장을 확인하는 등 차단 방역에 주력할 방침이다.
파주·김포시 관계자는 “모든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긴급방역과 함께 예찰을 실시하는 등 확산 방지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선 지난 2019년 9월16일 파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ASF가 발병한 뒤 같은 해 10월9일까지 파주, 김포, 연천 등 3개 시·군에서 모두 9건이 발병했다.
당시 농가 56곳의 돼지 11만1천320마리가 살처분됐으며 예방 차원에서 152곳의 돼지 26만3천597마리가 수매 또는 도축 처리돼 축사를 모두 비우는 등 큰 피해가 났다.
국내 양돈농가의 ASF 발병은 2019년 9월부터 경기 11건, 강원 11건, 인천 5건 등 모두 27건으로 늘었다.
파주·김포·평택=김요섭·양형찬·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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