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추진한 복합커뮤니티 조성사업이 완공을 앞두고 균열과 누수 등으로 인해 개관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등 부실관리로 시민들과 시의회로부터 질타를 받는등 도마위에 올랐다.
양주시의회 이지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0일 열린 제346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가 삼숭동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준공하고도 균열과 누수 등의 하자 발생으로 당초 계획된 6월 입주는 현실과 멀어졌다”며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행정 주체는 있으나 주인은 없는 복합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 사업을 보면서 다시는 이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시의 부실한 공사관리를 질타하고 철저한 책임행정을 촉구했다.
시가 복지와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2019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한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으로 추진한 삼숭동 양주시 복합커뮤니티 조성사업은 옛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연수원의 건물과 토지 매입에 175억원, 증축 등 리모델링 146억원 등 총사업비 321억원이 투입됐다.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연수원은 1995년 개원해 연수원으로 사용되다 폐쇄된 후 2009년부터 하나원 분원으로 사용됐으며 2016년부터는 교회와 한국폴리텍대학 이동교육장으로 사용됐다. 이후 빈 건물로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다 시가 복합커뮤니티센터사업을 추진, 지역주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품게 했다.
하지만 2020년 6월 착공 후 4번의 설계변경을 거쳐 올해 6월 준공됐으나 대강당, 복도 등에서 균열과 누수, 결로에 따른 곰팡이 등 수 십여개의 하자가 발생, 현재 정확한 진단을 위해 용역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하자보수와 추가 인테리어 공사로 인해 연말 입주도 장담하지 못하는 등 다함께돌봄센터,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 사회복지시설과 다수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려던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와 관련 이지연 의원은 행감준비를 위한 현장방문에서 146억원이 들어간 리모델링공사, 대강당에 조명과 음향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40%가 증액된 설계변경, 시의회의 즉각적인 대응 요구에도 하자보수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 등을 들며 집행부의 대응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지연 의원은 “복합커뮤니티센터 시설물 관리에서 증축부터 운영까지 담당부서가 달라 직원은 있으나 주인은 없는 관리부재를 확인했다”며 “사업별로 중심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문제점 발생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책임행정을 펼쳐달라”고 요구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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