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 모든 일상을 찍고 기록해 보고 싶다” 임효례 한국사진작가협회 군포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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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살이 찌푸리고 살 필요 없잖아요. 군포의 모든 일상과 시민의 웃는 모습을 찍고 기록해 보고 싶어요.”

한국사진작가협회 군포지부 임효례 지부장(66)은 ‘작은 거인’이다.

크지 않은 키에 소탈한 성품과 활기 넘치는 모습은 그의 삶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결혼 후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을 도우며 군포시에서 30여년을 살아온 임 지부장은 적지 않은 희로애락을 간직하고 있다.

사진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50대 나이에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는 만학도의 학구열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던 중 낙상하는 사고를 당한 후 사진관 일을 접고 영상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남편을 돕고 있는 임 지부장은 지금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

임 지부장은 시대 변화와 개발 등으로 우리 주위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옛 모습이나 주위의 일상적인 모습을 사진에 담아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그는 “아름다운 풍광은 멀리 떠나야 볼 수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날 우리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고 이후 주변의 것들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포를 대표하는 수리산, 개발계획으로 사라질 둔대리, 산본시장 등 매일 마주치는 이웃과 내가 걸어 다니는 길이 이토록 아름다운 풍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 사라지는 마을 둔대리, 군포강산 수리산천 등 사진집과 수리 별서 군포8경, 대야미를 기록으로 복제하고 도시의 숲과 군포 원도심 옥상 풍경 등 정겨운 우리네 모습들을 모아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사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웃과 함께하며 재능도 기부하고 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임 지부장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는 것, 주위 사람들의 웃는 모습을 찾아 나선다.

임 지부장은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며 양지의 집에 실습을 나간 적이 있다”며 “이때 인연으로 지금은 장애인들에게 태블릿 등을 통해 사진 찍는 법을 가르치며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고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진교실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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