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됐던 의정부시민의 날 기념식이 3년 만에 열리면서 각종 유공을 들어 60여명에게 상이 주어지자 ‘경품 나눠주기식 표창’이란 지적이 나왔다.
8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민락 송산사지 공원에서 열린 제51회 의정부시민의 날 기념식은 제 35회 의정부시 문화상 5개 부분 수상자를 시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도지사 , 의정부시장 , 김민철, 오영환, 최영희 국회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까지 표창이 길게 이어졌다.
부분 별로 4~6명에서 15~6명까지 60여 명이 상을 받았다.
표창 부분이 중복되는데다 여성권익, 사회복지, 교육 등을 비롯해 지역사회발전, 시민 주민 화합유공 부분 등 구체적인 공적도 없이 애매한 내용으로 표창을 했다.
오영환 국회의원은 ‘더불어 의정부시 만들기에 헌신한 공로’를 들어 지역발전유공자로 표창하는가 하면 최정희 의장은 ‘애향심, 봉사정신, 의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내세워 11명을 지방자치발전유공자로 표창했다.
사회자가 부분 별 수상자를 호명하고 상장을 주고 꽃다발은 무대 밑에서 전달하게 하는 등 신속하게 진행했는데도 40분을 넘겼다.
표창이 끝없이 이어지자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상은 많을 수록 좋다지만 두리뭉실한 이름으로 표창하는 것은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한 시민은 “왜 시의원, 동장 표창은 없냐? 차라리 시의원, 동장들이 잘 아는 동리 사람을 표창하는 게 더 합리적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날 시민의 날 기념식은 처음으로 회룡문화제와 별도로 열렸다. 또 종전 경기도 북부청사 앞 광장이 주차장조성 공사 중인 관계로 민락 송산사지 공원에서 개최됐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 시 외곽인데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특히 가족단위로 나와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참가 모델들의 워킹쇼와 식후 초대 가수 공연을 즐겼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곳 송산사지는 의정부시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긴 의미있는 곳이다. 내년이면 시 승격 60주년이다.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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