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소하2구역 재건축, 안전수칙 무시…사고 우려

광명시 소하2구역 철거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높이 10여 m에서 안전고리도 하지 않은 채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용주기자

광명시 소하동 재건축현장에서 비계작업 근로자들이 수십m 높이에서 안전걸이 미착용 등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작업하고 있어 인명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광명시와 소하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 측은 소하2동 883-18번지 일원 7천813㎡에 203가구가 들어서는 소하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철거작업 시공을 맡은 S건설이 철거 예정인 건물 벽면에 석면제거작업을 위한 비산먼지 방진망을 설치하는 비계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S건설은 철거작업 전에 설치해야 하는 낙하방지막과 안전망 등 보양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근로자는 물론 공사현장 인근 보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안전망도 설치되지 않은 10여m 높이의 건물 벽면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들이 안전벨트와 안전고리, 안전모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곡예하듯 작업하고 있어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또한 비계작업 시 옥상과 지상에 반드시 있어야 할 안전관리자마저 상주하지 않는 등 작업자들이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주민 A씨는 “공사현장 옆을 지나다 갑자기 유리 파편이 떨어져 깜짝 놀랐다”며 “이곳은 서면초교와 안서중학교 학생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건설 관계자는 “비계작업 근로자들의 안전벨트와 안전고리 사용 등 안전수칙 준수에 대해 재교육을 실시했다”며 “안전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확인 후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조치 등을 통해 위반사항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