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종은 원래 현등사의 본사인 남양주 봉선사에 봉안돼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현등사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신(鍾身)을 여러 개의 구획선으로 나누고 그 안에 연잎무늬, 당초무늬, 파도무늬 등을 화려하게 새겨 넣어 장식성을 강조한 범종이다.
이 종은 고려 후기 연복사종에서 비롯된 중국종 양식을 따르고 있다. 원래 이 종을 소장했던 봉선사 또한 왕실의 원찰이었기 때문에, 이전에 만들어진 궁중양식 범종의 여러 가지 요소가 반영된 것으로 이해된다.
이 종은 1619년 조선 전기 궁중양식 범종의 전통을 계승해 제작된 범종이다. 이 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선 후기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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