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어질러져 있는 아이 방, 언제쯤 스스로 치울까요

책상부터 정리 시작… 작은 성공, 좋은 습관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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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중1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쩌다 방을 들어가면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딸의 방은 정리가 안 돼 있습니다. ‘언젠가는 정리를 잘 하게 될 거야’라며 마음 먹다가도 어질러져 있는 방을 보면 화가 나서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타일러 봐도 소용이 없는데 스스로 치울 때까지 그대로 둬야 할까요?

A. 습관이 형성되는 것은 우리의 뇌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뇌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다르게 에너지를 저장할 수 없어 다른 부위의 에너지를 빌려 씁니다. 이런 이유로 뇌는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습관이라는 것을 만듭니다.

좋은 습관이 형성되면 문제가 없지만 나쁜 습관이 형성된 뒤 뇌가 나쁜 습관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손해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꾸기 어렵다니 이만저만 걱정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무엇일까요?

숙제나 학원, 등·하교 때문에 자녀들이 바쁘기는 하지만 스스로 정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정리를 했을 때 자녀가 칭찬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정합니다. 집에 올 때 신발 정리하고 들어오기, 다 읽은 책은 책꽂이에 바로 넣기 등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합니다.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과정은 문제 해결 능력, 공간에 대한 관리뿐만 아니라 시간과 생각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내 책상부터 정리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볼까요? 정리할 수 있는 칸막이나 바구니가 있으면 더 좋습니다. 작은 정리부터 성공해 칭찬 받는다면 자녀들의 행동이 점차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유경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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