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명 소하2구역 재건축 현장 인근 주민들이 철거공사로 인한 분진·소음 피해를 호소(경기일보 7일자 10면)하는 가운데 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광명시와 소하2구역 재건축 현장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소하2동 883-18번지 일원 7천813㎡에 203가구가 들어서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S건설이 철거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축폐기물이 섞인 먼지와 소음, 악취 등이 발생해 인근 상가와 주택 등에 유입되면서 주민들이 수차례 시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피해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을 나간 자리에서 주민 피해 사실은 확인하지 않은 채 공사 현장 측의 분진·소음방지 대책을 제대로 준수한다는 입장만 수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A씨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때문에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20일 전부터 시에 수차례 비산먼지 측정 등 피해 대책을 요구했지만 단 한 차례도 듣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 점검을 나가 건물 철거 시 살수 조치 등 비산먼지 피해방지 조치를 잘 이행하고 있는 게 확인돼 별도로 주민피해 상황은 챙기지 않았다”며 “앞으로 현장 주변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주민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건설 측은 지난 7일 분진·소음 피해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들에게 문제가 있다면 시 관계 부서에 민원을 제기하라는 등 배짱으로 일관해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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