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이천시의 화장시설 건립에 화장시설 인근에 혐오시설 조성 등 강경하게 나서자 이천시가 당초 계획보다 시설축소와 여주시 해당마을 주민보상 등을 약속했다.
30일 여주시와 이천시 등에 따르면 민선8기가 시작되면서 이천·여주 경계지역에 혐오시설인 화장시설을 조성하려 하자 여주시는 ▲지역간 갈등을 촉발하는 이천시 행정 규탄 ▲세종대왕면의 자부심과 세종대왕 모독행위 규탄 ▲재산권 침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계획 공개 등에 대한 이천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여주시와 시민단체 등은 “여주시민의 우려에도 이천시가 여주 인근에 화장장 건립을 계속 추진하면 여주시도 이천 인근에 쓰레기소각장 등 혐오·기피시설을 설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천시는 최근 회신을 통해 “이천 부발읍 수정리 화장시설 규모 축소와 사업 영향권인 이천지역 마을처럼 여주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도 상생지원 혜택(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장시설 부지는 전임 시장 때 계획한 17만9천852㎡의 절반가량인 8만90㎡로 줄이고, 화장로는 4기에서 3기로 축소되며 사업비도 3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여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심사(대상 200억원 이상)를 받지 않고 자체 재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천시립 화장시설은 공모를 통해 2020년 8월 부발읍 수정리를 후보지로 선정, 이천시 수정리 주민 숙원 사업비 지원비로 100억원과 부대시설 운영권 부여, 화장장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이 지원된다.
여주시 관계자는 “이천시 인근 세종대왕면 주민 등과 함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이천시에 답변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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