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축제가 국제도시 인천의 마중물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62)은 7일 인천 서구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 축제’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음악 등 문화가 국가간 교류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을 재확인하는 ‘2022 동아시아 축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빛을 발했던 문화교류가 정치·사회적 교류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문화교류는 곧 정치·경제·사회 교류로 이어진다”며 “이번 동아시아축제를 통해 국제도시 인천, 동아시아 문화도시 인천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역사적, 정치적 맥락이 다른 민족끼리 교류하고, 공통 관심사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축제에 마련한 한·중·일 전통 악기 및 의상 체험 부스를 통해 한·중·일 3개국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각 체험부스로 3개 국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서 나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 줄 수 있도록 리허설 공연을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 이사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 다양한 대면 축제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모습의 축제 장르를 만들어 내는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문화교류의 힘을 이어갔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컸지만, 축제를 멈출 수 없었다”며 “지난해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캄보디아 외국인 합창단을 만들어 합창제를 진행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축제를 계속 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또 내년 중국과 일본의 연주 단체를 인천으로 초청하는 교류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로 각국 1명씩 초청해 협연을 했지만, 내년에는 오케스트라 규모의 연주 단체를 초청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속에서도 문화예술 교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겠다”며 “축제에 참여해주신 모든 관계 기관과 관객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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