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희곡리 주민 배수로 토사유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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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주민들이 서부내륙고속도로 배수로에서 토사가 유출된다며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현장 배수로에 토사가 쌓인 모습. 안노연기자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현장 14공구 인근 주민들이 배수로 토사 유출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로 사고 우려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반발(경기일보 8일자 10면)하고 있다.

8일 오후 현재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 배수로와 인근 바닥에 흙이 쌓여 가고 있었다. 특히 배수로 한 곳은 내부에 물이 흐르는 길을 제외하면 20㎝가량의 흙이 쌓였다. 심지어 다른 한 곳은 물이 흘러내리는 곳과 배수로의 높이가 맞지 않아 배수로 앞에 물이 고여 웅덩이가 만들어졌다.

현재 배수로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과 농장주들은 배수로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사슴농장을 운영 중인 정재일씨는 “이런 식으로 흙이 쌓이면 장마철 배수로 위쪽은 물이 역류하고 아래쪽은 토사가 계속 흘러나와 논이 망가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인접 농장주인 저와 인근 논 주인이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장 관계자는 “아직 시공 중이라 해도 토사가 유출되는 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법면 시공이 마무리되지 않아 비가 내리면 흘러내리는 등 미흡한 점이 있다”며 “바로 준설 등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앞서 한 차례 지역주민 민원과 건의사항을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시행사인 서부내륙고속도로㈜에 전달했으며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과 전북 익산을 잇는 총연장 137.7㎞로 평택을 지나는 노선 13.9㎞는 포스코와 대보건설 등이 각각 2.72㎞(13공구), 11.18㎞(14공구)를 시공 중이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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