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25년째 가동해 노후한 중원구 상대원동 쓰레기소각장 옆에 새 소각시설을 2026년 상반기까지 건립한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새 소각시설은 현 소각장 바로 옆 6천422㎡ 부지에 하루 500t 처리 규모로 계획돼 민간투자 사업방식으로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한다.
사업비는 국비 329억원, 도비 91억원, 시비 321억원, 민간투자금 494억원, 원인자 부담금 350억원 등 모두 1천585억원이다.
새 소각시설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운영돼 건립 후 20년 간 사업시행자가 운영권을 갖는다.
운영 손실이 발생하면 사업시행자가 손실금의 30%를 떠안고, 이익이 발생하면 공유해 성남시와 사업시행자가 일정 비율로 나눈다.
시는 이를 위해 사업시행자인 성남그린에너지와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체 시설 건립 후 600t 처리 규모의 현 소각시설은 리모델링해 환경 교육시설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건립되는 새 소각장은 시가 소유하고 사업시행자는 운영권만 20년 가진 뒤 반납한다”고 말했다.
하루 처리용량 600t 규모의 상대원동 쓰레기소각장은 분당신도시 건설에 맞춰 1998년 10월 가동을 시작했다.
애초 설계 당시 내구 연한이 12년 이어서 2010년 수명이 끝났으나 2012년 9월 한국환경공단의 기술 진단 용역 결과 단계별로 보수하면 5년 더 사용할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시는 단계별로 시설 보수를 하며 가동을 계속 연장해왔지만 시설 노후화로 잦은 고장을 일으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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