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백현마이스 사업 10년째 ‘제자리걸음’

분당에 전시·관광 등 복합단지 추진... 사업자공모 등 여전히 답보 상태
市 “TF 구성 개발방향 등 검토”

백현마이스 사업이 신상진 시장의 재검토 지시에 보류 중인 가운데 TF팀이 정상화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 성남시 제공

10여년 전부터 추진된 수조원대의 백현마이스 사업을 위해 성남시가 TF팀을 꾸리는 등 조속한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나, 사업자 공모 문제 등으로 여전히 답보 상태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2㎡ 면적의 시가화예정용지에 전시, 회의, 관광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마이스산업 복합단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7천206억7천500만원으로 이를 통해 성남시는 아시아실리콘밸리 허브로서 핵심 역할 마련과 관광산업 진흥 도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판교 대장지구와 같은 방식의 사업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SPC를 설립,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등에서 분양 수익을 얻어 전시컨벤션과 공공지원시설 등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모가 계속 지연되면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한 신상진 시장이 취임 이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어느덧 2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백현지구 개발 사업을 위해 시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연구, 용역, 타당성조사 등으로만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2013년 (구)백현유원지 부지 개발방안 연구 1천500만원 ▲2015년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 타당성조사 5천12만원▲2015~2016년 맞춤형 MICE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 용역 1억7천60만원 ▲2015~2017년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4억5천649만8천원 ▲2018~2019년 성남형 MIC산업 육성 수요조사 용역 2천만원 ▲2019~2020년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도시개발구역지정 전차용역 보완 용역 1억9천400만원 ▲2021~2022년 성남시 전시컨벤션센터 구성 및 운영계획 용역 1억7천890만원 등 현재까지 총 10억8천511만8천원이 들어갔다.

 

이후 시는 지난 9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TF팀을 구성했으나 아직 공모 일정이나 향후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TF팀을 구성해 시에 적합한 개발 방향, 사업 방식 및 투명성 확보 등을 검토 중”이라며 “도시건설위원회 보고 이후 민간 사업시행자 공모 일정을 잡아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