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시화MTV 소각장不可…쓰레기대란 예고

안산시가 시화MTV 사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 부지에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해당 부지가 산업단지관리계획 용도와 배치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안산시청 청사 전경.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시화MTV 사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 부지에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경기일보 20일자 10면)를 검토하고 있으나 해당 부지가 산업단지관리계획 용도와 배치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안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 반입이 금지되면서 자체 소각시설을 조성해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이는 올해 7월1일 환경부가 현재 처리 용량이 50t 이상 부족한 안산시를 비롯해 수도권 10개 지자체에 2025년 말까지 자체 소각장 설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시화MTV 사업단지 안산시 관할 내 5만8천660㎡ 규모로 조성된 폐기물매립장 부지에 하루 150t가량의 생활폐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2기(300t)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내년 완공을 목표로 2002년 총 사업비 3조6천여억원을 투입해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안산 및 시흥시 일원(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조성한 시화MTV밸리 내 폐기물매립장 부지에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없다.

 

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는 시화MTV밸리 내 폐기물매립장에는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생산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건설·의료·축산·음식폐기물은 물론 생활폐기물과 분뇨처리시설 등은 입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화MTV밸리 내 폐기물매립장에는 안산시가 추진하는 생활쓰레기 등을 포함한 폐기물 처리시설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해 안산의 자체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면서 2026년 직매립금지 이후 쓰레기 대란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K-Water 관계자는 “안산시와 시화MTV 사업단지 내의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협의를 최근 시작했지만 단지 관리기본계획과 맞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안산시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변경하려면 산업단지공단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등과도 협의를 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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