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안산공판장, 주차장 일부 무단점유 ‘논란’

채소류 선별장·사무실 등으로 사용... 사전 임시 사용 승인조차 안 받아
이용객 주차공간 찾지 못해 불편... 공판장 “안전사고 없게 정비할 것”

image
농협안산공판장이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류 도·소매시장 내 주차장 일부를 무단 점유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농협안산공판장이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주차장 일부를 점유해 채소류 선별장으로 사용 중인 공간. 구재원기자

 

농협안산공판장이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류 도·소매시장 내 주차장 일부를 무단 점유한 채 채소류 선별장 등으로 사용해 논란이다.

 

9일 안산시와 시의회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1997년 총 사업비 203억원(국비 95억원, 시비 67억원, 도비 41억원)을 들여 상록구 이동 528 일원에 대지면적 4만2천400여㎡, 건축면적 1만9천900여㎡ 등에 수산동과 농산물동, 관리동 등을 갖춘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해당 도매시장은 738대(노외 217대, 옥내 521대)의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동에 입점한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안산공판장(이하 농협공판장)은 관리동 내 1층 주차장(50~60면) 일부를 무단 점유해 양파 등 각종 채소류 선별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와 함께 주차장 내 일부도 무·배추 경매장과 야채 적치장 및 사무실 등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해 도매시장 진입로 등에 주차하는 등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농협공판장 측은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 사전 임시 사용 승인조차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용객들의 편의를 먼저 생각해야 할 농협공판장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협공판장 관계자는 “개장 당시에 비해 이용객이 많이 늘면서 시설이 협소해 불가피하게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가 용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불법 시설물에 대해선 원상복구를 요구할 예정”이라며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