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갈색 수돗물', 지역난방 아파트에서만 발생

시흥시 조사 결과, 원인은 온수배관 및 열교환기 잠정 결론

배곧신도시 아파트 수돗물 필터 변색. 연합뉴스

시흥시는 지난해 말 배곧동과 장현동, 능곡동 일대 일부 아파트에서 갈색 수돗물이 발생한 원인으로 ‘온수배관‧열교환기’ 문제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27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 일부지역 아파트에서 갈색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을 받고 즉각 조사에 나서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시 맑은물사업소는 필터 변색 민원에 따른 원인 규명을 위한 정수장‧배수지‧가정 내 수질검사를 비롯, 관계기관 전문가 회의체인 ‘WATER 119’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조사‧검토했다.

 

조사 결과, 배곧동과 장현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배수지‧가정내 수질검사 결과는 ‘적합’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 저수조와 직수를 사용하는 학교 급식실 조사 결과 수질에는 이상이 없었고, 수질검사에서 망간, 철 등 심미적 영향물질도 ‘불검출’ 됐다.

 

다만, 냉수와 온수에 필터 변색 시험을 진행한 결과 온수 필터만 변색된 것을 확인, 아파트 내 열교환기나 온수배관의 상태가 필터 변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시 관계자는 “다각적 검토 결과 도시가스를 통해 개별 난방을 하는 아파트가 아닌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아파트에서만 발생한 문제였다”며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경우 각 아파트 기계실 열교환기를 통해 개별 세대로 공급하는 형태로 이 열교환기 관리 미흡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열교환기 청소는 2~3년 주기로 청소를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보통 여름철에 청소를 하게 돼 있고 이를 위해 지역난방 아파트에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민원이 없고 주기적인 청소를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온수배관 및 열교환기 관리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변색 원인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도 각 정수장 수질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수도관 세척 및 유지관리에 철저를 기해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힘쓸 계획이다.

 

김익겸 시흥시 상수도과장은 “아파트 내부 배관은 관리 주체에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에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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